지갑 속에 교통카드, 지역화폐, 노인 전철 무료카드, 복지카드까지 여러 장의 카드를 챙기느라 번거로웠던 불편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전망이다. 경기연구원은 ‘원패스 하나로 교통, 문화, 공공서비스를 누리자’ 보고서를 발간하고 수많은 공공카드를 단 1 장의 실물 카드로 통합하고 온 ・ 오프라인 혜택을 알아서 찾아주는 ‘원패스 (One-Pass)’ 오픈 플랫폼 구축 전략을 제안했다. 현재 수도권에는 모두의카드 (K- 패스), The 경기패스, 서울 기후동행카드 등 4~5 종 이상의 교통패스가 복잡하게 얽혀 있어 이용자들의 혼란이 크다.

특히 어르신이나 장애인 등 취약계층은 지하철 무임승차와 버스 할인을 동시에 받기 위해 서로 다른 카드 2 장을 발급받아 지갑에 넣고 다녀야 했으며, 앱 회원가입이나 복잡한 인증 절차를 거치지 못해 혜택을 포기하는 사례도 빈번했다. 실제로 혜택 자격이 있음에도 신청 방법을 몰라 복지 지원을 받지 못하는 가구가 전체 빈곤층의 약 40% 에 달할 정도로 복지 사각지대 문제가 심각한 실정이다. 경기연구원이 제시한 ‘원패스’ 혁신안의 핵심은 타 지자체의 브랜드를 그대로 존중하면서 카드는 단 1 장으로 합치는 ‘단일 플랫’ 전략이다.

이용자는 카드 1 장만 들고 다니면 되지만 서울에서는 기후동행카드로, 경기도에서는 The 경기패스로 자동 인식되어 혜택이 적용된다. 또한 정부 24 의 공공 마이데이터와 API 연동을 통해 카드를 발급받는 즉시 본인이 받을 수 있는 보육, 문화, 청년지원, 지역화폐 등 모든 공공 혜택이 알아서 켜지는 ‘자동 등록 시스템’ 이 도입된다. 이를 통해 복잡한 신청 절차 때문에 복지 혜택을 놓치던 문제가 근본적으로 해결될 것으로 기대된다.

새로운 카드를 계속 새로 발급받을 필요 없이 기존 500만 모두의카드 이용자의 적립 및 환급 이력이 원패스 계정으로 자동 승계된다. 어린이와 청소년 역시 나이가 들어 성인이 되더라도 카드를 재발급할 필요 없이만 19 세가 되는 날 자동으로 청년 혜택으로 전환된다. 어르신의 경우 단 1 장의 카드로 지하철을 탈 때는 무임 처리가 되고, 버스를 탈 때는 모두의카드 30% 할인이 알아서 적용되는 등 생활 속 불편이 완벽히 해소된다.

경기도는 오는 2027년부터 청소년 교통비 월정산과 자격 자동등록 시스템 등을 선제적으로 시행한 뒤, 2029년 수도권 전체 확대, 2031년 전국 확산이라는 3 단계 로드맵을 추진할 방침이다. 이를 안정적으로 이끌어가기 위해 국무조정실 산하에 범부처 ‘원패스 추진위원회’ 를 설치하여 정권이나 선거 결과와 상관없이 지속 가능한 행정 거버넌스를 구축할 것을 함께 제안했다. 김점산 경기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“원패스는 단순히 교통카드 몇 장을 합치는 사업이 아니라, 복잡한 신청 절차 때문에 당연히 누려야 할 복지에서 소외되었던 도민들의 권리를 되찾아주는 포용적 공공 플랫폼 혁신” 이라며 “경기도가 2027년부터 단독 추진 가능한 과제부터 발 빠르게 시작하면 도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고, 전국으로 이어지는 선도적 모범 사례가 될 것” 이라고 강조했다.